레인보우 파크

미국에 와서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간 교리공부해서 세례도 받았구요. 한달에 한번씩 반모임을 하는데 날씨 좋은 계절엔 야외에서 모입니다.

쿠퍼티노반이다보니 주로 쿠퍼티노에 있는 공원에서 모이는데 원래 모이려고했던 머독팍에 이날따라 인도사람들이 어찌나많은지 근처 레인보우 팍으로 옮겼습니다. 저흰 사실 레이보우팍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이날은 저희 가족이 호스트라서 먼저 자리잡고 이런저런 준비를 했습니다. 밖에서 모이면 아이들이 참 잘놀아서 좋습니다. 미국은 이런저런 가족모임이 많은게 참 좋구요.

20130612-233502.jpg절친 윤찬이와 함께 그네 타는 재인이

20130612-233512.jpg요새들어 고기를 잘먹는 재희

Shoreline Kite Park

구글 본사 옆에 있는 쇼어라인 파크(Shoreline at Mountain View Park)엔 연날리는 장소(Kite Place)가 이 따로 있다. 샌프란시스코만(Bay)에 가까워서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주 쉽게 연을 날릴 수 있다.

1-2불 짜리 작은 연부터 카이트보딩에 쓰는 낙하산 만한 연까지 눈에 띄고 연을 날려얻은 추진력으로 마운틴보드를 타를 사람들도 있다.

특별히 할일 없는 주말에 애들 데리고 시간때우긴 안성 맞춤. 얼마전 지인께서 커다란 비행기 연을 주셔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재희와 재인이가 서로 3불짜리 Cars연을 날리겠다고 실랑이를 하더라는… ㅋ

20130609-171916.jpg하늘 높이 날리니 비행기연이 잠자리처럼 보이네요.

20130609-171927.jpg처음보는 아이와 곧잘 어울리는 재희

20130609-172022.jpg재인이는 바람때문에 모자를 안썼더니 하루사이에 얼굴이 가무잡잡해졌습니다.

새로운 장난감

예전부터 롱보드에 눈독들이고 있다가 드디어 마음 먹고 질렀습니다.

요새 해가 길어져서 저녁먹고 재희랑 밖에서 노는데 재희가 킥스쿠터를 타는 동안 심심하기도하고 쫓아다니기도 힘들다는 핑계로 샀는데 사실은 인라인을 타고 따라다녀도 되기때문에 결국은 그냥 사고싶어서 산거죠.

어제 처음 타봤는데 재미있습니다. 드롭쓰루타입인데 승차감(?)이 안정적이고 스노우보드랑 비슷한 느낌이라 탈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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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델리 스퀘어

샌프란 올때마다 공짜 초콜렛 받으려고 들르는 기라델리 스퀘어.

지라델리인지 기라델리인지 확신이 없어서 오늘 드디어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기라델리랍니다.

최근 GIF파일의 발음에 대한 논란은 기프가아니라 지프로 종결되었다지요. (관련페이지: http://www.olsenhome.com/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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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ring Camp

남쪽으로 40분정도 내려가면 Henry Cowell Redwood State Park이 있고 그곳에 Roaring Camp라는 캠핑장이 있는데, roaring이라는 이름은 그곳에 증기기관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 증기기관차를 타면 산 중턱까지 제법 높이 올라가는데 하늘로 치솟은 레드우드 숲을 가르는 기분이 상쾌하다. 하지만 1시간 30분이나 타야해서 두번째 부터는 좀 지루함. 그리고 티켓이 비싼편(어른 25불, 아이 17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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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림기념일에 왔을땐, 때마침 열차강도 이벤트가 있었다. 예전 대륙횡단 열차강도의 분위기를 재현한듯 강도들이 들이닥쳐 금품을 요구하고 보안관이 나타나 총격전 끝에 강도들을 몰아내는데 중간중간 재치를 더해 무척 재미있었다. 재희는 총소리에 기겁해서 이번에 기차를 안타겠다는걸 설득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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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근처에 있는 산책로가 아이들 걷기에도 길지않고 산림욕하기에 참 좋다. 엄청난 높이의 고목들은 각각 번호가 있는데, 숫자를 좋아하는 재희는 순서대로 다 찾아야 성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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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Steve Jobs

내가 태어날 때 그는 애플 컴퓨터는 처음 만들었고,
내가 10살이 되던해 부터 그가 만든 애플2 컴퓨터를 끼고 살았다.
그리고 이젠 실리콘밸리로 삶의 터전까지 옮겨왔으니…
그와 애플이 아니었으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

같은 시대에 산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엔지니어로서 가슴에 설레임을 안고 살 수 있게 해준 그의 삶이 너무나 짦음이 원망스럽다.

R.I.P. Steve J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