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reline Kite Park

구글 본사 옆에 있는 쇼어라인 파크(Shoreline at Mountain View Park)엔 연날리는 장소(Kite Place)가 이 따로 있다. 샌프란시스코만(Bay)에 가까워서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주 쉽게 연을 날릴 수 있다.

1-2불 짜리 작은 연부터 카이트보딩에 쓰는 낙하산 만한 연까지 눈에 띄고 연을 날려얻은 추진력으로 마운틴보드를 타를 사람들도 있다.

특별히 할일 없는 주말에 애들 데리고 시간때우긴 안성 맞춤. 얼마전 지인께서 커다란 비행기 연을 주셔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재희와 재인이가 서로 3불짜리 Cars연을 날리겠다고 실랑이를 하더라는… ㅋ

20130609-171916.jpg하늘 높이 날리니 비행기연이 잠자리처럼 보이네요.

20130609-171927.jpg처음보는 아이와 곧잘 어울리는 재희

20130609-172022.jpg재인이는 바람때문에 모자를 안썼더니 하루사이에 얼굴이 가무잡잡해졌습니다.

기라델리 스퀘어

샌프란 올때마다 공짜 초콜렛 받으려고 들르는 기라델리 스퀘어.

지라델리인지 기라델리인지 확신이 없어서 오늘 드디어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기라델리랍니다.

최근 GIF파일의 발음에 대한 논란은 기프가아니라 지프로 종결되었다지요. (관련페이지: http://www.olsenhome.com/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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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ring Camp

남쪽으로 40분정도 내려가면 Henry Cowell Redwood State Park이 있고 그곳에 Roaring Camp라는 캠핑장이 있는데, roaring이라는 이름은 그곳에 증기기관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 증기기관차를 타면 산 중턱까지 제법 높이 올라가는데 하늘로 치솟은 레드우드 숲을 가르는 기분이 상쾌하다. 하지만 1시간 30분이나 타야해서 두번째 부터는 좀 지루함. 그리고 티켓이 비싼편(어른 25불, 아이 17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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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림기념일에 왔을땐, 때마침 열차강도 이벤트가 있었다. 예전 대륙횡단 열차강도의 분위기를 재현한듯 강도들이 들이닥쳐 금품을 요구하고 보안관이 나타나 총격전 끝에 강도들을 몰아내는데 중간중간 재치를 더해 무척 재미있었다. 재희는 총소리에 기겁해서 이번에 기차를 안타겠다는걸 설득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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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근처에 있는 산책로가 아이들 걷기에도 길지않고 산림욕하기에 참 좋다. 엄청난 높이의 고목들은 각각 번호가 있는데, 숫자를 좋아하는 재희는 순서대로 다 찾아야 성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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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Steve Jobs

내가 태어날 때 그는 애플 컴퓨터는 처음 만들었고,
내가 10살이 되던해 부터 그가 만든 애플2 컴퓨터를 끼고 살았다.
그리고 이젠 실리콘밸리로 삶의 터전까지 옮겨왔으니…
그와 애플이 아니었으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

같은 시대에 산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엔지니어로서 가슴에 설레임을 안고 살 수 있게 해준 그의 삶이 너무나 짦음이 원망스럽다.

R.I.P. Steve Jobs

아이패드2 구입기/개봉기

3월11일. 애플 아이패드2가 출시되는 날이었습니다.
전과는 달리 오후 5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더군요. 온라인판매는 새벽1시부터 시작되었고 1시에 주문을 하면 1-2주안에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확인하니 이미 배송이 2-3주걸리는 것으로 나오더군요.

물론 아이패드2를 빨리 사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신문등으로만 보던 애플스토어 앞에 늘어선 긴 행렬 속에서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이틀전 부터 줄을 서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지만, 당일 점심시간에만 가서 줄을 서도 충분히 살 수 있을 것같더군요. 하지만, 양심상(?) 오후 4시에 나갔습니다.

회사 근처에 가까운 애플스토어는 쿠퍼티노, 팔로알토, 로스가토스 등 다섯군데나 있으니 구매자들이 분산될텐데 외진 곳이 사람들이 적은 반면 물량도 적겠죠. 팔로알토 애플스토어가 가장 줄을 길게 서는 것으로 유명하니 제외하고, 쿠퍼티노에 있는 밸리페어로 갔습니다.

밸리페어는 근처에서 제일 큰 편에 속하는 쇼핑센터입니다. 다른 애플스토어와 달리 쇼핑센터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안에 줄을 설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4시30분에 밸리페어에 도착하니 애플스토어 앞에 줄이 엄청 짧더군요. 끽해야 50명정도가 서있었습니다. 조금 이상해서 물어보니 통로끝으로 가서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하더군요.

나가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은 하루이틀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어쩐지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판매가 시작되는 5시까지 30분동안은 꼼짝않고 제자리에 서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유니폼도 안갈아입고 바로 퇴근한 아주머니와 노신사분 한분과 함께 기다렸는데, 이 아주머니가 아주 유쾌하셔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32GB AT&T를 사고싶다고 하시더군요. 줄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서로 무슨색을 살건지 몇기가가 필요한지 물어보며 한마음이 되어 기다렸습니다.

5시가 되니 줄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두시간 정도 지나니 드디어 저멀리 줄이 끝나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상에 작게 보이는 하얀텐트 두개가 기다림이 끝나는 곳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제가 줄을 처음 섰던 곳까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뒤로도 어디까지 섰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드디어 고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안내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16GB 화이트 모델이 모두 소진 되었답니다. 제가 사려고했던 것도 16GB 화이트였는데 말이죠. 조금 지나니 16GB 전모델과 AT&T 32GB가 다 팔렸답니다. 같이 기다리던 아주머니가 난색을 표하더군요. 과연 64GB AT&T를 사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AT&T 전모델이 소진되었다고 합니다. 32GB,64GB WiFi와 버라이즌 64GB제품만 남았다는군요. 함께 기다리던 동료(?)들이 대거 이탈하였습니다. 꼭 AT&T를 쓰고 싶다며 쿨하게 발길을 돌리더군요. 버라이즌이 통화품질은 더 좋은데도 사람들이 AT&T를 선호하는 것은 좀 의외였습니다. 이미 애플빠들은 모두 AT&T로 갈아탔기 떄문일까요?

하얀텐트가 있는 곳 까지 가니 애플직원들이 티켓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32GB WiFi도 흰색이 다 팔려서 검정색 두대를 사겠다고 하고 티켓을 받았습니다. 경험이 많아서인지 전체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잘 운영하더군요. 그리고 사람들도 통제를 잘 따라 주었습니다.

드디어 티켓을 들고 애플스토어에 입장. 노련한 직원들이 필요한 제품을 가져와 계산을 해줬습니다. 어렵게 들어온 곳이라 다시 나가기가 아쉽더군요. 한동안 이리저리 구경을 했습니다. 스마트 커버와 HDMI커넥터외에는 아이패드2용 악세사리가 없더군요.

애플로고가 새겨진 비닐가방에 아이패트와 스마트커버, HDMI커넥터를 담아주었습니다.

자.. 이제 집으로 가져와서 개봉을 했습니다.

심플한 박스를 여니 보호필름에 싸인 아이패드 2 등장

박스에 담긴 내용은 전과 다름없이 단촐합니다.

설명서라고 할 수 없는 정도의 간단한 안내와 케이블, 스티커…

미국용이니 110V용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110V 충전기는 돼지코가 접혀서 휴대하기 참 좋지요. (오른편은 한국에서 쓰던 220V 충전기)

뒷면… 32GB WiFi 제품을 샀습니다.

전원을 켜니 iTunes에 연결하라고 합니다.

액티베이션 후 기본 화면. 포토부쓰가 추가된게 보이네요.

스마트커버. 이놈이 진짜 물건이죠. 잡스횽이 시연했던 하늘색으로 샀습니다. 의외로 오렌지 색이 인기가 많아서 재고가 부족하더군요.

아시다시피 스마트커버는 자석이 들어있습니다. 엔가짓에 올라온 냉장고패드(Frdge Pad)를 따라 해보았습니다. 스카트커버와 아이패드는 생각보다 견고하게 붙어있지만, 놔두면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스마트패드의 제일 윗칸을 문 윗쪽으로 접어서 붙이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아도 잘 붙어있더군요.

이날 얼마나 줄을 길게 섰었는지 궁금해서 위성사진으로 보니, 제가 도착했을때 기준으로 300미터 이상 줄을 섰었더군요. 1m당 2명이 설 수있다고 하면 실내에 있었던 사람들까지 700명가량 었었고, 제가 살때까지도 최소한 저만큼 서있었으니 최소 천오백명이상 줄을 서있었던거죠. 대단한 인기인 것 같습니다.

같은날 같은 시간 타겟과 월마트 AT&T 매장에서도 아이패드를 판다고 광고가 나갔지만, 실제론 매장당 5-10개정도만 판매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난 아직까지도 아침에 들어오는 몇개의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전날 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적지않게 있다고합니다. 중고장터인 craiglist엔 천불씩 매물이 올라와있고.. 품귀현상이 심합니다.

2주만에 Social Security Number 받기

미국에 오면 아마도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를 받는 것일 것이다. SSN이 있어야 운전면허도 신청할 수 있고, 신용카드도 만들 수 있다. 은행계좌는 SSN이 없어도 만들수 있다.

SSN을 받으려면 가까운 Social Security Office(SSO)에 가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후 3~4주 후에 집으로 배달된다. 간단하다. 그런데, 3~4주라는 기간도 짧지 않은 시간인데 간혹 8주가 걸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SSN이 없이는 신용카드도 못만들고 간혹 월급을 못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다리기가 곤란할 수 있다.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카드가 아니라 번호만 있어도 된다.
소셜시큐리티카드를 제시할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 SSN번호만 알고 있으면 된다. 번호는 카드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미리 번호만 물어봐서 알아두면 된다.

2. 입국 10일 후에 신청한다.
만일 입국한지 10일이 채 지나지 않았다면 입국기록이 전산등록이 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신청은 가능하지만 확인절차등이 추가 되어 훨씬 오래걸리게 된다.
공식적으로는 10일이 걸린다고 하지만 실제론 그보다 조금 빠를 수 있기 때문에,
필자는 입국 2주만에 SSN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입국 8일 후에 SSO에 방문하여 전산등록이 되어있다면 신청하겠다고 하였다.

3. 전화로 번호 확인(?)
SSO의 직원은 신청 후 4~5일 후에 전화(1-800-772-1213)로 번호를 알 수 있다고 했고, 지인 중에도 전화로 번호를 확인한 경우가 있었으나, 막상전화를 해보니 불가능하다고 했다. 전화 연결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또 입력하라고하는 내용도 많아 불편하여 다시 SSO에 방문하여 SSN번호를 받았다. 신청후 5일후 였다.

4. 기타
가까운 SSO는 이곳에서 Zip code를 넣어 검색하면 된다.
SSO에 도착하면 번호표를 뽑고, 한켠에 비치 되어있는 SS-5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필자는 제일 가까운 Mountain View SSO에 갔었는데, 처음엔 위치를 찾느라 조금 헤매였다.
쉘 주유소 바로 옆 Global Trust Bank건물 3층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