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델리 스퀘어

샌프란 올때마다 공짜 초콜렛 받으려고 들르는 기라델리 스퀘어.

지라델리인지 기라델리인지 확신이 없어서 오늘 드디어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기라델리랍니다.

최근 GIF파일의 발음에 대한 논란은 기프가아니라 지프로 종결되었다지요. (관련페이지: http://www.olsenhome.com/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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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ring Camp

남쪽으로 40분정도 내려가면 Henry Cowell Redwood State Park이 있고 그곳에 Roaring Camp라는 캠핑장이 있는데, roaring이라는 이름은 그곳에 증기기관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 증기기관차를 타면 산 중턱까지 제법 높이 올라가는데 하늘로 치솟은 레드우드 숲을 가르는 기분이 상쾌하다. 하지만 1시간 30분이나 타야해서 두번째 부터는 좀 지루함. 그리고 티켓이 비싼편(어른 25불, 아이 17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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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림기념일에 왔을땐, 때마침 열차강도 이벤트가 있었다. 예전 대륙횡단 열차강도의 분위기를 재현한듯 강도들이 들이닥쳐 금품을 요구하고 보안관이 나타나 총격전 끝에 강도들을 몰아내는데 중간중간 재치를 더해 무척 재미있었다. 재희는 총소리에 기겁해서 이번에 기차를 안타겠다는걸 설득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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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근처에 있는 산책로가 아이들 걷기에도 길지않고 산림욕하기에 참 좋다. 엄청난 높이의 고목들은 각각 번호가 있는데, 숫자를 좋아하는 재희는 순서대로 다 찾아야 성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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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ly in Lake Tahoe

Heaven, I’m in heaven…

미국에 도착한지 일주일만에 보드타러 레이크타호에 다녀왔습니다.
보드 끊은지 4년만에 혼자서는 엄두도 못냈을 일인데… 같은 회사에 있는 준우와 자일링스에 있는 남훈이, 그리고 램버스에 계신 댄오박사님 덕분에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느끼고 왔습니다.  

기막힌 타이밍. 때마침 내린 폭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맑은 날씨였다는데… 폭풍이 온다는 일기예보와 함께 폭설이 내렸습니다.

무릎까지 푹푹 빠져버리는 한국에선 겪어보진 못한 설질. 무릎까지 빠지는 파우더에 잘 뭉쳐지지도 않는 건설… 처음엔 한번 넘어지면 일어나질 못하겠더군요. 손으로 짚어야 일어날텐데… 짚으려고하면 어깨까지 빠져버리니…

폭설로 인해 타호에서도 좀처럼 보기어렵다는 설질을 맛본 것은 장점이었지만,
대부분의 리프트가 운행을 안했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산호세에서 레이크타호까지는 부지런히 가도 4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돌아올때는 폭설로 인한 극심한 정체로 6시간정도 걸린 것 같네요. 차 막히지 말라고 점심 먹고 바로 출발했는데 편도1차선 도로에서 체인컨트롤을 하는 바람에 앞서가던 차들이 바퀴에 체인을 달때까지 빼도박도 못하고 기다려야했습니다.

체인을 설치해야만 지나갈 수 있는 ‘체인 컨트롤’이란 것도 생소했지요. 체인이 없으면 구입해서 달아야 지나가 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4륜구동차는 체인없어도 패스~ 아우디 콰트로의 진가를 느끼고 왔습니다.

아래 위성사진에서 오른쪽 아래에 지렁이 꼬물꼬물 지나가는 듯한 부분이 Heavenly 리조트의 스키 트레일들입니다. Heavenly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호수가 워낙에 크니 상대적으로 무척 작아보입니다.

여름 타호는 가보았지만, 겨울 타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타호에는 크고 작은 리조트들이 많이 있다고합니다만, 타호의 3대 스키장은 Squaw Valley, Northstar, Heavenly인데, Squaw는 동계올림픽을 열었던 곳이라 유명하고 시설도 좋은 반면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Heavenly를 소유한 회사가 Northstar를 합병했다고 하네요. 그 결과 Heavenly 시즌권이 있는 사람은 Northstar까지 갈 수 있게 되었으나, 다음 시즌부터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남훈/준우에게 줏어 들은 이야기 ^^)

미국도 크리스마스부터가 성수기라 19일부터 시즌권 가격이 폭등하더군요. 위에 말한 합병의 영향인지 12월18일까지 379불인 시즌권이 19일부터 799불로 두배이상 뛰어버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시즌권도 질러버렸습니다. 과연 몇번을 더 갈지 모르겠지만…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 주 경계에 있다보니 리조트 바로 근처에 카지노가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 주는 카지노가 합법이죠). 포카실력이 좋은 남훈이를 따라 갔다가 룰렛으로 약간 땄습니다. 몇년 전 Reno에 갔을 때 개발한 잔재주를 발휘했죠.

사실 첫날은 그리 즐겁지많은 않았습니다. 4년동안 보드를 타지않은데다가 프리스타일 보드를 안탄지는 6년도 넘어 프리스타일 스탠스에 적응도 안되고, 최근 몇년간 숨쉬기 운동밖에 안해 체력은 초저질인데 넘어지면 푹푹빠지는 바람에 체력이 완전 고갈…

하지만, 둘째날에는 좀 탈만하더군요. 프리스타일 자세는 포기하고 스탠스를 알파인처럼 돌려버렸고 설질도 솜사탕같던 마른 눈에서 뽀드득 거리는 뭉치는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파우더에서 타는 방법도 조금 익숙해졌구요. 덕분에 재미있게 탔습니다. 마지막에는 더블다이아몬드 코스에서 탔는데 경사는 심하지만 워낙 눈이 푹신해서 탈만했습니다.

체력은 딸렸지만 중간중간 쉬면서 저 멀리 하늘 같기도 바다 같기도한 호수를 바라보며 이곳이 왜 Heavenly인지 실감하면서 말이죠.

Thanks to 준우, 남훈, 영일 & Dan Oh

2008 The Qualcomm Tour – San Jose

마지막 날의 당초 계획은 샌디에고 퀄컴의 이부장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차를 몰아 LA공항으로 와서 비행기를 타는 계획이었으나 첫 날 Oversold건으로 샌프란시스코공항에 10시간동안 빼도박도 못했던 보상으로 받은 Travel Voucher를 사용하여 마지막 날 산호세에 있는 퀄컴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일행들에게 짐을 부탁하고 아침 일찍 혼자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덕분에 유주임이 혼자 LA까지 운전해야해서 무척 피곤했다고 하더군요 ^^;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Cal Train을 타고 산호세 퀄컴에 도착하여 평소 존경해오던 김범섭교수님을 뵙고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서 LA행 비행기를 타고 LA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꽤 무리한 일정이었으나 여러모로 행운이 따라 계획대로 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바로 귀국하면 매우 편했겠지만 금요일이라 만석이라 변경이 불가능했고, 산호세공항을 이용했다면 편리했겠지만 비행기편이 많지 않아 이또한 어려웠습니다.

금요일 약속이 결정되기 전인 화요일 새벽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비행기편을 예약했습니다. Oversold때문에 고생했던 터라 일찍 예약해야한다는 경각심에서 였는데 역시나 반 나절만 미뤘다면 좌석이 매진되어 예약이 불가능했습니다. 생각보다 Travel Voucher의 사용방법은 매우 번거로워 14일 전에 우편으로 Voucher를 보내거나 전화 예약 후 24시간 안에 UA카운터에 Voucher를 제시해야했기에 수요일 새벽에 볼더에서 1시간 거리인 덴버공항에 다녀와야했었지만 아무튼 원하는 비행기 티켓을 공짜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는 6~7번을 다녀왔기에 큰 걱정은 없었으나 항상 출장비로 렌터카를 이용했으나, 이번엔 업무 외적인 이동이라 개인 비용을 사용해야했고 또 금요일 저녁의 교통체증을 우려하여 Cal Train을 타기로 결정했다.

약속시간이 오후 3시30분이라 산호세까지 가는 시간은 다소 여유가 있었으나 돌아오는 일정이 빠듯하여 가는 동안 돌아올 일정들을 미리 확인해두기로 했습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Cal Train을 타기위해선 Bart를 타고 Millbrae역으로 이동해야했는데 북쪽으로 한 정거장 거리인 San Bruno역으로 가서 다시 Millbrae역으로 가는 Bart로 갈아타야했습니다. 번거롭더군요.

Millbrae역에서 Cal Train을 타고 Lawrence역까지 가는데는 한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때마침 실리콘이미지에 근무하는 연구실 선배 이승종박사님과 연락이되었고 동료이자 선후배인 양우승박사와 김영일박사와 함께 픽업하러 나와주셨습니다. Texas Austin에서 Post-Doc을 하던 김영일박사가 한달전에 실리콘이미지로 왔다고 하더군요. 함께 음료수 한잔 마시고 퀄컴에 데려다주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일정은 비행기시간까지 여유가 없는데다가 공항으로 가는 Bart를 타야할 Millbrae를 건너뛰는 바람에 택시를 한번 타야할 상황이었으나, 기차역에서 만난 분이 중간에 더 빠르고 Millbrae역에 정차하는 Cal Train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알려주어 정시에 탑승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가는 비행기는 샌프란시스코 시내까지 올라와서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선회하는 바람에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왼쪽 창가 맨뒷자리였고 비행기가 왼쪽으로 선회하는 바람에 정말 한 눈 가득히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불빛으로 채울 수 있었지요. Twin Peaks나 Treasure Island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야경을 본적은 있었지만 이런 장관은 아니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라 LA까지 오는 내내 서쪽 해안 도시들의 야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감동.

2008 The Qualcomm Tour – San Diego

볼더에 이어 두 번째로 San Diego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루 전날만 해도 눈을 맞고 있었는데 이곳은 10월말인데도 29~30도의 높은 기온이더군요. 최근 들어 갑자기 더워졌다고 합니다.

샌디에고 퀄컴 본사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차타고 한바퀴 도는데만도 한참 걸릴정도이고 건물도 몇개인지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샌디에고 퀄컴에 온 것은 두 번째라 이동에 한결 여유가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멀지도 않은데다가 회의시간도 여유있게 잡아놓았기에 시내로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샌디에고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5번가에 있는 La Fiesta의 Special Seafood를 추천합니다.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가격도 24.95달러로 적당합니다.

운 좋게 최근에 지었다는 Jacob’s Hall (Bldg. N)에 가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Salman이 그 곳에 있더군요. 새로지어서 더 그렇겠지만 건물이 정말 멋지더군요. 그리고 벽 한쪽은 화려하게 특허로 도배되어있었습니다.

Jacob's Hall앞에서

저녁은 La Jolla(라호야)라고 하는 곳에서 먹었는데 샌디에고의 청담동 같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분위기도 참 좋았고 퀄컴의 이부장님께서 맛있는 저녁도 사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08 The Qualcomm Tour – Boulder

업무차 퀄컴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의 공동평가를 위해서 콜로라도주에 있는 볼더에서 4일간 퀄컴 본사가 있는 샌디에고에서 양산평가 및 사업화관련 회의를 위해 이틀간 머문뒤 돌아올 계획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산호세에 있는 설계센터까지 3곳의 퀄컴 싸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출발 할 때부터 불안했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샌프란시스코까지는 KAL을 타고가서 덴버까지는 United를 타도록 Agency에서 예약을 해놓았더군요. KAL과 United는 서로 제휴가 되어있지 않아서 인천공항에서 샌프란-덴버편의 발권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이것이 결정적인 문제가되어 덴버행 항공편을 탈 수가 없었습니다. Confirm상태임에도 좌석이 없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지요. 2시58분에 덴버행 비행기가 출발하고 저는 오전 10시40분경에 도착을 하였는데 바로 티켓팅을 했음에도 좌석번호가 나오지 않더군요. 게이트에 가서 좌석을 배정받으라는 이상한 얘기만 듣고 게이트로 갔으나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하더니 결국 비행기가 떠나버리더군요. 그동안은 미국 현지에서 이동하는 항공편도 별 문제 없었는데 어쩌면 그동안이 운이 좋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대신 8시15분발 Frontier항공을 타게해주었는데 5시간 가량을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 잠시 샌프란시스코시내라도 가볼까 했으나 Frontier카운터 직원의 만류로 포기했습니다. 총 10시간이나 대기할 줄 알았다면 Pier 39에 가서 게 한마리 먹고 왔을 텐데요.

이런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보상하고자 United에서는 100불짜리 Travel Voucher를 4장 주었습니다. 타인에게 양도도 불가능하고 환불도 불가능한데다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용절차도 불편한 쿠폰이었지만 결국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United와 Frontier는 서로 터미널이 달라 Air Train을 타고 터미널을 이동하여 다시 security check를 받아야했는데 워낙에 터미널이 한산해서인지 지나치게 철저한 검색에 시달려야했습니다. Medical Inspection을 하는 투명 챔버에 들어가야 했고 구석에 있는 의자에서 꼼짝도 못하게 한채 소지품 하나하나에서 무언가를 채취하여 기계록 검사하더군요.

덴버에 도착한 것은 밤12시가까이였고 다시 렌터카를 타고 볼더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것은 1시정도. 한국시간으론 오후5시였으니 이동에 꼬박 31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그 동안은 주로 Alamo와 Avis를 이용했으나 KAL제휴할인때문에 처음으로 Hertz를 사용하였습니다. Hertz는 Neverlost라는 GPS를 제공하는데 전에 쓰던 Garmin보다도 훨씬 불편하고 길안내에도 종종 오류가 있더군요. 국내 GPS처럼 무료도로를 별도로 안내했주면 편할텐데, Shortest Way, Most Use of Freeways, Least Use of Freeways 세 가지 option만이 존재하여 Tollway(유료도로)가 아닌 Freeway만 찾아가는 방법이 없어 불편했습니다.

Neverlost가 불편한 줄만 알았는데 나름 편한 기능도 있더군요. Online Trip Planner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미리 입력해 놓은 대로 안내를 해준다는 군요. (사진 찾다가 이제야 알았습니다 ㅡㅡ;) 옆에 USB연결 포트가 있어서 어떤 용도인가 궁금했는데 이런 기능이었네요.

Denver공항에서 Boulder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70번을 타고 이동하다가 36번을 타면 되는데 Neverlost는 Tollway인 470번으로만 안내를 했습니다. 470을 타면 10~15분마다 한번씩 2불씩 내야하는데 총 세번 그리고 마지막엔 50센트가 추가되어 편도에 6불50센트를 지불했습니다. Tollway가 더 한산하긴 하나 아침시간에도 전체적인 소요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볼더는 참 작은 도시였습니다. 주로 록키산을 오르는 관광객들이 찾는 것 같고 또 University of Colorado가 있어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출장 업무도 순조로이 마무리되고 록키산이 매우 가까워 자동차로 록키산을 올라보기도 했습니다.

샌디에고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록키산맥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샌디에고로 오는 길에 아리조나를 지나기 때문에 그랜드캐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없기도 하지만 비행기가 유독 낮게 비행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랜드캐년이 크기 때문일까요? 오래전 차타고 가보긴 했지만 또 이렇게 하늘에서 보는 느낌은 색다르더군요. 생각지 않게 여러모로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