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희 피아노 연주

일주일전에 재희피아노 치는 동영상을 올렸었는데 오늘 재희엄마가 찍어놓은 것을 보니 그사이에 또 늘었네요.
얼마전부터 페달을 밟길래 왜 그러냐고했더니 그렇게 하면 소리가 더 좋다고 하더군요. 마치 악보를 보고 치는 듯한 모습이지만 그냥 또 삘받은대로 치는 거랍니다. 제가 듣기엔 소리가 너무 아름답네요.

http://youtu.be/7TgCCK8-w9A

재희 피아노 즉흥 연주

재희가 일주일에 한번씩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지 4개월이 되었습니다. 피아노 치는 것을 참 좋아하고 요새 방학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수시로 피아노를 치면서 놉니다. 피아노 선생님께 동요와 음계를 배워오는데 요새들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더 좋아하네요.

때때로 꽤 듣기 좋은소리가 나서 깜짝놀라기도 하고 진지하게 치는 모습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빠를 닮아서 멍석을 깔아주면 부끄러워하기 때문에 몰래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http://youtu.be/up2VF9uPY_s

더운 주말 회사에서

요새 날씨가 장난 아니네요. 샌프란이나 카멜로 피서를 갈까하다가 귀찮아서 시원한 이케아에서 가구구경하고 코스트코에서 장본다음 회사에서 탁구치고 주차장에서 아이들하고 놀았습니다.

회사 주차장이 저녁엔 그늘이 많고 차도 없어서 놀기 좋더군요. 동전하나면 음료수나 스낵을 사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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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파크

미국에 와서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6개월간 교리공부해서 세례도 받았구요. 한달에 한번씩 반모임을 하는데 날씨 좋은 계절엔 야외에서 모입니다.

쿠퍼티노반이다보니 주로 쿠퍼티노에 있는 공원에서 모이는데 원래 모이려고했던 머독팍에 이날따라 인도사람들이 어찌나많은지 근처 레인보우 팍으로 옮겼습니다. 저흰 사실 레이보우팍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이날은 저희 가족이 호스트라서 먼저 자리잡고 이런저런 준비를 했습니다. 밖에서 모이면 아이들이 참 잘놀아서 좋습니다. 미국은 이런저런 가족모임이 많은게 참 좋구요.

20130612-233502.jpg절친 윤찬이와 함께 그네 타는 재인이

20130612-233512.jpg요새들어 고기를 잘먹는 재희

재희 두발 자전거 배웠어요

재희가 그동안은 네발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최근에 보니 재희 친구들이 하나, 둘 두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재희자전거에서 보조바퀴를 떼고 두발 자전거를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해보다가 한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바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아빠들이 뒤에서 자전거를 잡고 뛰면서 가르치는데, 힘도 들고 자전거를 안정적으로 잡기도 어렵지요. 하지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면 자연스럽게 밀고 따라갈 수 있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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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대성공! 재희가 5분도 되기전에 혼자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뒤에서 잡아주다가 어느순간 손을 놓았는데, 손을 놓은지도 모르고 계속 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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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달리다가 두번 세게 넘어지긴 했지만 요리조리 중심을 잘 잡고 탔습니다. 30분정도 타니까 이제 자유자재로 탈 수 있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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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자전거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재희가 완전 신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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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이 찬조 출연. 요새 열심히 킥보드를 배우고 있답니다.

언제쯤 두발자전거를 배울까 생각한게 바로 그저께였는데, 너무 순식간에 배워서 재희엄마가 깜놀했습니다.

아이들 자전거를 빨리 가르치고 싶으시면 일단 아빠가 인라인스케이트를 먼저 배우세요 ㅋㅋ

Shoreline Kite Park

구글 본사 옆에 있는 쇼어라인 파크(Shoreline at Mountain View Park)엔 연날리는 장소(Kite Place)가 이 따로 있다. 샌프란시스코만(Bay)에 가까워서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주 쉽게 연을 날릴 수 있다.

1-2불 짜리 작은 연부터 카이트보딩에 쓰는 낙하산 만한 연까지 눈에 띄고 연을 날려얻은 추진력으로 마운틴보드를 타를 사람들도 있다.

특별히 할일 없는 주말에 애들 데리고 시간때우긴 안성 맞춤. 얼마전 지인께서 커다란 비행기 연을 주셔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재희와 재인이가 서로 3불짜리 Cars연을 날리겠다고 실랑이를 하더라는… ㅋ

20130609-171916.jpg하늘 높이 날리니 비행기연이 잠자리처럼 보이네요.

20130609-171927.jpg처음보는 아이와 곧잘 어울리는 재희

20130609-172022.jpg재인이는 바람때문에 모자를 안썼더니 하루사이에 얼굴이 가무잡잡해졌습니다.

Roaring Camp

남쪽으로 40분정도 내려가면 Henry Cowell Redwood State Park이 있고 그곳에 Roaring Camp라는 캠핑장이 있는데, roaring이라는 이름은 그곳에 증기기관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 증기기관차를 타면 산 중턱까지 제법 높이 올라가는데 하늘로 치솟은 레드우드 숲을 가르는 기분이 상쾌하다. 하지만 1시간 30분이나 타야해서 두번째 부터는 좀 지루함. 그리고 티켓이 비싼편(어른 25불, 아이 17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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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독림기념일에 왔을땐, 때마침 열차강도 이벤트가 있었다. 예전 대륙횡단 열차강도의 분위기를 재현한듯 강도들이 들이닥쳐 금품을 요구하고 보안관이 나타나 총격전 끝에 강도들을 몰아내는데 중간중간 재치를 더해 무척 재미있었다. 재희는 총소리에 기겁해서 이번에 기차를 안타겠다는걸 설득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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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근처에 있는 산책로가 아이들 걷기에도 길지않고 산림욕하기에 참 좋다. 엄청난 높이의 고목들은 각각 번호가 있는데, 숫자를 좋아하는 재희는 순서대로 다 찾아야 성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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