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y Mountain, Boulder Colorado

Qualcomm과 공동으로 제품을 평가를 위해 미국 콜로라도주의 볼더에 온지 4일째.
계획보다 하루 일찍 평가가 완료되었으나 내일 San Diego에서 회의가 있기 때문에 일직 귀국할 수는 없으므로 하루는 어쩔 수 없이(?) 관광모드입니다. ^^:

세계지리 공부를 안해서인지 록키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다가 볼더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을 여기 도착해서야 알았습니다. 어쩐지 공항에서 입국수속할 때부터 산에 가보라고 하더군요.ㅋ

이 곳은 평지이지만 해발 2500m정도로 높은 지대이고 주위는 산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10월이지만 오늘 눈이 내렸었고 벌써 스키장도 개장했다고 합니다. 차타고 한시간만 가면 자연설에서 보드를 탈 수 있는 꿈 같은 환경 ^^

눈이 내려서 록키산을 관통하진 못하고 도로가 통제된 전망대 앞까지만 가봤네요. 대략 해발 3000m까지 올라갔으니 땅에 발붙인 상태에선 가장 높은데까지 올라본 셈입니다. 일행 중에는 호흡이나 심장에 느낌이 이상하다는 분들도 계신에 전 멀쩡하더군요.

운이 없어서인지 볼더까지 오는게 무척 힘들었었습니다. 어떤이유에서인지 agency가 인천-샌프란시스코까지는 KAL, 샌프란시스코-덴버까지는 UA를 예약해주었는데 서로 alliance가 아니라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덴버편의 발권을 할 수 없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덴버행 탑승시간 4시간전에 도착했으나 oversold되어 좌석을 배정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confirm상태였음에도…) 결국 예약했던 항공편을 타지 못하고 다시 5시간을 기다려 다른 항공편(Frontier Airline)을 타야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거의 10시간을 꼼짝 못하고있었습니다. 미리알았다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점심을 먹어도 충분했을 뻔했지만 탑승시간 직전까지도 기다려보라고만하는 UA의 늑장에…

대신 UA에서 100달러짜리 쿠폰을 4장 주더군요. 그래서 이 쿠폰으로 귀국 직전에 잠시 어딜 다녀오기로하였습니다. 쿠폰을 이용하여 항공편을 예약하는 과정이 매우 번거로웠으나 잘 처리되었습니다. 덕분에 마지막 날은 매우 분주하게 움직일 것 같네요.

유럽 자동차 여행

프라하에서 열린 MIPI Face-to-Face Meeting 참석을 위해 유럽을 가는 길에 여름휴가를 붙여 아내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자동차를 렌트하여 체코 근처에 있는 나라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체코에서 출발하여 오스트리아-이태리-스위스-독일을 거쳐 다시 체코로 돌아왔습니다.
가는 길에 영국에서도 stop over하여 이틀 머물렀으니 총 6개국을 다녀왔군요.

유럽여행이 처음일 뿐만아니라 중학교 세계사시간에 공부를 소홀히 해서인지 도통 유럽에 어느나라 옆에 어느나라가 있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공부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 렌탈 비용이 너무 비싸(10 Euros/Day) 이정표와 지도를 보고 다녀서 적어도 5개국에 대한 지리는 얼추 파악하였습니다.

첫 여행인데 자동차를 렌트하는 것이 좀 무모하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자동차를 타고 유럽에서 국경을 지나며 문화의 차이를 느껴보아야한다는 회장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일단 차를 빌렸습니다. 일단 빌리긴 했는데 겨우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데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AVIS에서 준 지도에조차 영어표기가 안되어있어서 글씨를 읽을 수가 없으니 도통 지도를 알아볼 수가 없고, 게다가 호텔에서 주차료까지 비싸게 받는 바람에 괜히 빌렸다 싶었습니다.(뒤늦게 유럽에 가서야 알았는데, ‘굴러라 유럽’이란 책을 보면 유럽 자동차 여행에 대한 정보가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거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아내가 계획해 놓은 일정대로라면 첫번째 이동지인 프라하->비엔나의 거리만도 500km 정도이고 700~800km되는 구간도 있어서 엄두가 안났습니다. 그래서 일단 비엔나는 포기하고 오스트리아는 짤즈부르크와 짤즈카머굿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막상 운전해서 다녀보니 그런데로 다닐만 하더군요. 결국 비엔나와 인터라켄 만 제외하고 거의 처음 계획대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보름동안 총 3,000km를 주행하였습니다. 피곤하긴하지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즐거움을 맘껏 느끼고 왔습니다. 비용은 엄청나게 들더군요. 체코라서 더 그런지 몰라도 렌터카비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고 한국보다 기름값이 더비쌉니다. 장기간 자동차 여행하시는 분들은 리스를 하신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아무튼 마티즈급 정도되는 Toyota Yaris라는 차를 보름간 빌리는 데 130만원정도 들었습니다(게다가 수동기어). 기름은 40만원 정도 썼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큰 지출이었어나 회사에서 일부 부담해주기 때문에 다행이었지요.

틈나는 대로 사진도 몇장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p.s. 5~6월에는 출장이 많아 블로그 관리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심지어 호스팅 중단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