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rtion-Based Verification 세미나

오늘 Cadence에서 방문하여 Assertion-Based Verification에 관한 세미나를 했다.
SystemVerilog를 사용하므로서 Verilog에서 assertion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 알기쉽게 잘 설명해주었다. 본래 이틀짜리 교육코스가 있으나 Lab과정을 생략하고 요약하여 2시간동안 진행하였다.
SystemVerilog가 주목을 받고 표준화된 것이 2006년인데도 이미 주요 EDA툴들이 지원할 뿐만아니라 사용하기에도 편해진 것을 보면 CAD툴들의 발전속도는 정말 빠른 것 같다.

인상적인 내용은
- assertion을 이용하여 black-box design을 white-box design으로 만든다.
- assertion watches for forbidden behavior and tracks expected behavior.
- assertion은 design engineer와 verification engineer 모두가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code coverage의 부족함을 functional coverage로 확장한다.
- Formal Analysis을 이용하여 기본 module에 대해서는 testbench없이 검증한다.

설계자들은 쉽게 사용환경이나 언어를 바꾸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기때문에 한순간 모든 설계자들에게 SystemVerilog의 사용을 강요할 수는 없다.
Verilog에 open-source verification library를 연동하여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조금 더 접근이 쉬울 것인지 아예 SystemVerilog를 사용하도록 점차 유도 해야하는 것인지 두 가지 모두 고민해야할 듯.

칩쟁이들의 모임등록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가장 큰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은 babyworm님이다.
학교에 있을 때 SystemIC 2010이라는 정부 프로젝트를 함께 한 분인데,
말이 함께이지 서로 소속과 과제가 달라서 이름도 모르고 직접 만난적도 없다. ^^;
하지만, 모두 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하는 것이 임무였기에 그 당시엔 서로에게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듯…

babyworm님은 명령어부터 모두 순수 국산인 EISC라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하였고, 난 그때(1999년)도 그렇지만 지금도 전 세계를 꽉 잡고 있는 ARM프로세서와 명령서가 호환되는 프로세세를 개발하였다. ARM7와 ARM9을 개발하여 RamP라는 휴대용 3차원 그래픽 프로세서에 탑재하였다. (아래사진은 ARM9을 탑재한 RamP-4)

RamP-4 Mobile 3D Processor

RamP-4

baryworm님은 아직까지도 좋은 국산 프로세서를 개발하기위해 노력하고 계신 반면, 난 졸업 후 Display분야로 전공을 바꾸어 휴대용 LCD Driver IC를 개발하고 있다. 내가 척박한 국산 프로세서 시장에 쉽게 등 돌려버린게 반성될 만큼 babyworm님은 고군분투하고 계시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 집중하신 만큼 예전에 내가 알던 EISC와는 많이 달라진 제품을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

내가 다른분야로 선회하게된 것은 양산(Mass Production)이라는 것을 해보기 위해서이다. 학교에 있을 때 깨달은 것은 시제품(prototype)과 제품(product)의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기술을 터득하려면 반드시 양산 경험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경험을 얻기에 적당한 분야중 하나로 선택하게 된것이 바로 LCD Driver IC(줄여서 LDI 또는 DDI라고 함)이다. 또한 앞으로 DDI도 복잡한 알고리즘을 수행하는 SoC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직접 개발한 DDI가 적용된 LCD모듈

입사하고 첫 해, DDI의 Logic Block전체 설계를 맡아서 개발한 제품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이미 1,000만개 이상 팔았으니 목표를 어느정도 이루었고, 또 조금씩 DDI에도 화질개선 알고리즘이 적용되기 시작하였다.

본론으로 돌아와 블로그를 운영하게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어주신 babyworm님이 만든 blog cafe에 내 블로그를 등록하였다. 앞으로 많은 칩쟁이들과 예비 칩쟁이들이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