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 2. 계획서 작성

1. 전체 구상
2. 계획서 작성
3. 업체 선정
4. 확장 공사
5. 목공
6. 주방 및 다용도실
7. 공사완료

인테리어공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계획서를 작성하였습니다.
무슨 인테리어하는데 계획서 까지 만드나 싶으시겠지만,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공사이고 앞으로 짧지않은 기간(적어도 지하철 준공 되어 집값 오를때 까지.. ^^;)을 살게될 집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업체를 선정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원하는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야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에서 개발업무을 하다보면 일이 어려워서 못하는 경우보다 의사소통이 부족해서 잘 못하는 경우를 더 많이 접했었고 모든 작업을 옆에서 지켜볼 수는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지시기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 계획서

전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 구석구석의 사진을 찍으면서 도면을 만들었습니다.
부동산 싸이트 등에서 도면을 구할 수 있었지만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또 가구의 위치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도록 직접 도면을 그렸습니다.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Visio를 사용하여 1미터를 1인치로 그렸습니다. (기본 도면은 미리 그려가서 실측과 차이있는 부분을 수정)

다소 번거로운 작업이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싱크대, 냉장고, 식탁, 피아노, 세면대, 책장 등의 크기와 위치를 도면상에서 정확히 배치해 볼 수 있어서 결과에 확신을 갖고 진행할 수 있었지요.

최근에는 3D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미리 공사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하는 인테리어업체도 있지만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들겠지요. 저는 평소에 취미로 많이 사용하던 포토샵을 이용해서 바닥재와 벽지, 몰딩 등이 잘 어울리는지 미리 시험해보았습니다.

아내가 인터넷에서 발견한 uglyalice님의 집이 마음에 든다고 하여 uglyalice님 블로그에서 찾은 사진으로 벽지와 바닥색 등을 시뮬레이션해보았습니다. 벽지 고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지요.

이사갈 집에서 찍어 온 사진으로도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 거실 아트월을 제거하지 않고 도배와 칠만으론 도무지 원하는 분위기가 나지 않았고 거실 확장을 안하면 여전히 집이 답답해 보인다는 사실도 알게되어 계속 보류하던 거실 확장을 결국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과 시뮬레이션이 제 직업인 관계로 이런 작업이 낯설지 않았었습니다.(인테리어 디자인과는 전혀 관계없는 반도체 디자인이 직업이지만) 문서를 작성하거나 결과를 예상하고 미리 시험해보는 절차에 익숙하고 또 그래야만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잘 알기때문에 번거로움을 무릅쓰게 되었습니다.

3편 업체 선정‘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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