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 업계의 퇴보

얼마 전 babyworm님의 글에서 harry…the ASIC guy의 주소를 발견하고 RSS Feed를 등록해두었는데 최근에 재미있는 포스팅(EDA is Only “Mostly Dead”)이 있어서 소개한다.

지난 달 DVCon에서 “EDA: Dead or Alive?”라는 주제로 Panel Discussion이 있었는데, 생사를 거론할 만큼 EDA업계가 요새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이 주제에 대한 답으로 Harry Gries는 ‘거의 죽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서 Synopsys의 CEO인 Aart de Geus의 Keynote를 들고 있는데 몇가지 측면에서 내게 매우 흥미로웠다.

Aart de Geus가 이번 keynote는 “Hardware를 Embedded Software가 대체할 것”이란 내용이었다고 한다.  Harry Gries는 지난 10년간 Aart의 어록(?)을 들어 항상 Aart의 예언이 적중했었기에 이번에도 믿는다고 한다.

Software가 Hardware를 대체한다는 말은 사실 거의 10년전 부터 지도교수님이 하셨던 말이지만, Aart가 keynote에서 발표했다고하니 그리 멀지 않은 일이란 생각이든다.

Aart의 keynote내용에 특변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9~10년 전에 Aart de Geus의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세미나가 끝나고나서 그걸 녹음해두지 못한 걸 후회했었다. 깔끔하고 전달력있는 프레젠테이션이 정말 인상깊었다. 특히 비영어권에서 들어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군더더기 없는 영어표현들이 정말 ‘프레젠테이션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0여년간 Synopsys를 이끌어온 리더쉽에 그 발표능력도 분명히 한 몫 했을 것이다.
Steve Jobs의 Keynote가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다면 Aart는 ‘친절한 흡입력’(?) 표현하자니 이상하지만 여유있고 미소를 잃지않는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2 thoughts on “EDA 업계의 퇴보

  1. 저도 학부때 박교수님 수업에서 “software가 hardward를 대체한다”란 확신에 찬 말씀을 들었었죠. 뭐 우리 동기들 사이에선 박교주님으로 불릴 정도였으니. ㄷㄷㄷ
    당시만 해도 정말 그럴 줄 알고 signal processing했는데 정작 밥벌어먹는건-_-;
    앞으로도 없어지면 우리같은 사람들은 대략 골룸. ㅋㅋ

    •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 그 시기를 예측하는게 더 중요한 경우가 많지요. ^^
      Hardware가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고 보구요. Digital Circuit이 Software가 될 가능성은 아주 높지요.
      앞으로 반도체 설계분야에서 살아남으려면 Analog Circuit을 해야한다는 결론? ^^;;
      전 최근에 전자회로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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