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조기 유합증 관련 자료

두개골 조기유합증은 쉽게 말하자면 기형아입니다. 선천적으로 머리뼈가 기형인 것이지요.
기형아라는 말이 참 어감도 안좋고 내 아이가 기형아라는 것은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이지만 이게 특별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일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네요.

그나마 일찍 발견하면 다행이지만, 잘 눈에 띄지 않아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많이 어려워집니다. 아이가 어릴땐 한쪽으로만 눕혀 재워도 머리가 찌그러지는 일이 흔해서 ‘크면 다 괜찮아’라고 하기 쉽상입니다. 물론 자세로 인한 ‘사두증’은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도 많고 교정으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제 아이도 그냥 보기엔 별 이상이 없어보였지만 의심해보길 너무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조기에 발견하시고 또 치료하시는데 도움이 될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이런저런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두개골 조기유합증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해보니 꽤 많은 자료들이 있습니다만, 이해가 쉽게 잘 정리된 자료는 그리 많지 않네요. 아산병원 홈페이지의 자료가 간결하게 잘 설명하고 있고 연세대학교 김용욱교수님 홈페이지에는 상세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습니다. 자료가 제일 많은 곳은 아주대학교 윤수한 교수님의 까페입니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두개골 유합증에 대한 치료방법은 병원이나 의사마다 견해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도 각 수술방법의 장단점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툴게 아는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결코 만만한 수술이 아닙니다. 한시간짜리 수술이라도 수술 준비, 처치 등에 3시간정도 더 소요됩니다.

아래는 아산병원 홈페이지의 자료를 스크랩한 것입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객관화된 사실이지만 한가지… 수술 시기는 이를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이 이를 수록 효과는 좋으나 1세 이후에 수술을 권장하는 경우는 수술시간이 길고 수혈량이 많은 경우 아이에게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개요

두개 조기 유합증이란 뇌를 싸고 있는 머리뼈의 봉합선이 조기에 붙어 성장이 멈춤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정도가 심하거나 오래 방치되면 발육해야 하는 뇌를 압박하여 뇌의 성장에 장애를 줄 수도 있고, 시력 장애, 지능 장애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리와 얼굴의 변형은 아이의 성격 발달과 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두개 조기 유합증을 일찍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해 줌으로써 기능 장애를 방지하고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임상양상

시상봉합 유합증

두개 조기 유합증 중 가장 흔한 형태로 머리가 앞뒤로 길어져 보트를 뒤집어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주상두(scaphocephaly)라고도 합니다.

관상봉합 유합증

시상봉합 유합증 다음으로 흔하며, 머리의 앞뒤로는 짧아지고 좌우로 넓어진 형태입니다. 관상봉합 유합증은 이후에 설명드릴 크루존 증후군이나 아퍼트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두봉합유합증

전두 봉합은 이마의 중앙에 있는 봉합선으로 이것이 조기에 유합되면 이마가 좌우로 성장하지 못하고 앞으로 튀어나와 삼각형 모양이 되고 눈 사이 거리가 좁아집니다.

삼각봉합 유합증

드문 형태로 뒤통수의 한쪽이 납작해지고 머리가 비대칭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한 쪽 방향으로만 아기를 눕혀서 키워 후천적으로 변형된 경우와 감별해야 하며 CT 촬영 등으로 둘을 감별할 수 있 습니다.

다발성 유합증

여러 봉합선이 조기에 유합되면 머리 뼈가 위로 뾰족하게 자라거나 클로버 잎 모양으로 자라고, 발달 장애나 다른 기형을 동반한 경우가 많습니다.

크루존(Crouzon)씨 병은 흔히 관상봉합 유합증이 동반되며 이마가 평평하고 눈이 튀어나와 있으며 코를 비롯한 얼굴 가운데 부분의 발달이 저하되어 움푹 패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개구리 같은 얼굴 모양을 보이는 이 병은 우성으로 유전됩니다.

아퍼트(Apert) 증후군은 관상봉합 유합증이 동반되고 크루존 씨 병과 비슷해 보이지만 손가락과 발가락이 붙어 있는 합지증이 동반됩니다.

진단

머리뼈의 봉합선은 위치에 따라 시상봉합(머리 중앙의 앞뒤로 연결하는 봉합선), 관상 봉합(머리 앞쪽에서 좌우로 연결하는 봉합선), 삼각 봉합(뒤통수 부위의 봉합선), 전두 봉합(앞이마 부위) 등으로 나눌 수 있고 두개 조기 유합증은 이 중 조기 유합이 일어나는 위치에 따라 특징적인 변형을 나타냅니다.

여러 봉합선이 침범된 경우에는 아기의 발달이 늦거나, 시력 장애, 안구 돌출(눈이 튀어나온 것), 청력 장애, 호흡 장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다른 선천성 기형(수두증, 심장 기형, 입술, 입천장 기형, 손가락 기형) 등이 동반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개의 봉합선만 유합되었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쉽게 알기 어려운 때도 있고, 아기를 한 방향으로만 눕혀놓아 후천적으로 머리 모양이 변형된 경우와도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X선 촬영이나 CT 촬영, 동위원소 주사 촬영 등으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

다발성 유합증으로 뇌압이 증가되는 경우라면 조기에 수술이 필요하여 생후 3개월 이전에 뇌압을 감소시키는 두개골 성형술을 시행합니다. 뇌압 증가나 안구 돌출이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경우에는 1세 전후에 수술을 시행하는데, 최근에는 2~3세 경에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두개골 성형술은 정상보다 지나치게 일찍 융합된 두개골 부위를 절제하여 성장을 억제하는 힘을 해제하고, 변형된 두개골을 잘라 재배치시켜 형태를 개선해 줍니다. 특히 본원에서는 머리뼈를 뇌와 분리시키지 않고 절골만 시키고 골연장기를 이용하여 절골한 뼈를 조금씩 당겨내어 절골한 부분에 새로운 뼈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술식을 이용하여 수술이 더욱 안전하며 수술 시간도 많이 단축되었습니다.

얼굴에 변형이 있는 경우에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성장이 부족한 위턱 부분과 눈 주위에 대하여 수술을 시행합니다. 안면골을 절골하여 전진시키고 골이식을 하거나, 골연장기를 이용하여 앞으로 빼냅니다. 기형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성장을 마친 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조기에 수술을 받았던 경우에도 성장을 마친 사춘기 이후에 최종적으로 모양을 가다듬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개 조기 유합증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소아 유전학, 안과, 방사선과, 마취과, 소아 신경외과, 성형외과 등의 협진이 필수적이며, 수술은 뇌에 손상을 주지 않고 머리뼈를 제거하고,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신경외과적인 치료를 담당하는 신경외과 전문의와 머리뼈를 재배열하고 고정 혹은 골연장기를 장착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협진으로 이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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