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테스트 환경 개선

지난 달에 Fab-Out된 제품의 Wafer Test를 진행 중이다.
내가 설계한 MIPI DSI IP는 이미 작년에 Demo용 Test Chip으로 제작한 바 있으나 말그대로 테스트칩이라 Demo Kit상에서 직접 테스트했었고 Wafer Test는 처음.

MIPI DSI/D-PHY Protocol이 복잡하고 고속 동작을 해야하기 때문에 Test Setup의 난이도가 매우 높다. 시작한 3주만인 오늘에서야 드디어 정상 동작이 확인되었다. 다른 Test와 병행했던 이유나 장비사정도 있었긴 하지만 어쨌건 상당히 고전한 셈. 이번 주에 Fab-Out되는 제품이 2개 더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 완료하지 못하면 일정이 매우 어려워질 상황에 끝나서 다행이다.

나름 고생이었지만 얻은 바도 있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가 Test Vector생성과 Test장비 사용을 오가는 과정이 오래걸린다는 것이었다. Test Vector는 설계 Workstation에서 생성하고 Test는 별도의 장비에서하기 때문에 Test중에 Test Vector를 다시 생성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아쉬운대로 Text파일을 에디터로 수정하는 것 이상의 Vector수정이 불가능했었고 이 때문에 Test Vector 생성에 오류가 있는 경우엔 다시 개발팀으로 돌아와야했다. Test장비는 다른 건물에 있거나 외주업체에 있는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Vector의 수정과 확인에 불필요하게 소비하는 시간이 많았다.

babyworm님이 안되는 게 어디있어?에서 언급했 듯, 그동안 당연시 생각했던 과정을 개선하였다. 장기간 테스트를 하면서 불편이 컸기에 노트북 PC에서 Test Vector 생성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하였다. Windows XP에 Cadence LDV 5.1을 설치하였고, cygwin, tcsh, xterm, vim을 설치하여 Workstation과 동일한 환경을 설정하였다.

테스트엔지니어가 작업하는 동안 vector를 새로 생성하고 확인하거나 수정하여 바로바로 FTP로 upload해서 결과를 보는 이 편리함. 미리 완벽한 vector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전혀없고, vector수정을 기다리는 테스트엔지니어 눈치볼 일도 각자 손가락 빨일도 없다.
왜 그동안 이렇게 안했었는지… ^^

PC에 simulation환경을 setup하는 과정은 조만간 간단히 정리해 올려야겠다.

2 thoughts on “칩 테스트 환경 개선

  1. 축하드려요! 제꺼도 잘나와야할텐데 ㅠㅠ
    9월 포루투갈행 permission은 획득! 그러나 제품 Fabout일정과 절묘히 겹칠 거 같아 아직 관망중이에요.
    유럽여행기 기대할께요.

    • 과연 동유럽에 이어 서유럽을 찍게 될 것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얼마전에 리스본에서 PlugFest를 하자는 의견이 메일링리스트에 떴었지만 일정상 어려워 보이지요? PlugFest는 VESA에서 하는 PlugTest와 비슷한 것같은데, 말그대로 TX랑 RX랑 꼽아서 화면나오나 보자는… 안되면 개망신? ^^;;;

      이번에 Demo를 할지 안할지는 상황봐야할듯요. 1년에 한번인 All Member Meeting이라 나름 의미는 있을 것 같은데 뭐 미리 Demo하겠다고 했다간 스스로 무덤파는 거니까 상황 좀 봐야지요

      그리고 여행기라고할 정도의 거창한 건 없어요 ㅋ 끽해야 이태리에서 주차위반딱지 뗀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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