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The Qualcomm Tour – Boulder

업무차 퀄컴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새로 개발한 제품의 공동평가를 위해서 콜로라도주에 있는 볼더에서 4일간 퀄컴 본사가 있는 샌디에고에서 양산평가 및 사업화관련 회의를 위해 이틀간 머문뒤 돌아올 계획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산호세에 있는 설계센터까지 3곳의 퀄컴 싸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출발 할 때부터 불안했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샌프란시스코까지는 KAL을 타고가서 덴버까지는 United를 타도록 Agency에서 예약을 해놓았더군요. KAL과 United는 서로 제휴가 되어있지 않아서 인천공항에서 샌프란-덴버편의 발권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은 이것이 결정적인 문제가되어 덴버행 항공편을 탈 수가 없었습니다. Confirm상태임에도 좌석이 없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지요. 2시58분에 덴버행 비행기가 출발하고 저는 오전 10시40분경에 도착을 하였는데 바로 티켓팅을 했음에도 좌석번호가 나오지 않더군요. 게이트에 가서 좌석을 배정받으라는 이상한 얘기만 듣고 게이트로 갔으나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하더니 결국 비행기가 떠나버리더군요. 그동안은 미국 현지에서 이동하는 항공편도 별 문제 없었는데 어쩌면 그동안이 운이 좋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대신 8시15분발 Frontier항공을 타게해주었는데 5시간 가량을 더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 잠시 샌프란시스코시내라도 가볼까 했으나 Frontier카운터 직원의 만류로 포기했습니다. 총 10시간이나 대기할 줄 알았다면 Pier 39에 가서 게 한마리 먹고 왔을 텐데요.

이런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을 보상하고자 United에서는 100불짜리 Travel Voucher를 4장 주었습니다. 타인에게 양도도 불가능하고 환불도 불가능한데다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용절차도 불편한 쿠폰이었지만 결국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United와 Frontier는 서로 터미널이 달라 Air Train을 타고 터미널을 이동하여 다시 security check를 받아야했는데 워낙에 터미널이 한산해서인지 지나치게 철저한 검색에 시달려야했습니다. Medical Inspection을 하는 투명 챔버에 들어가야 했고 구석에 있는 의자에서 꼼짝도 못하게 한채 소지품 하나하나에서 무언가를 채취하여 기계록 검사하더군요.

덴버에 도착한 것은 밤12시가까이였고 다시 렌터카를 타고 볼더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것은 1시정도. 한국시간으론 오후5시였으니 이동에 꼬박 31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그 동안은 주로 Alamo와 Avis를 이용했으나 KAL제휴할인때문에 처음으로 Hertz를 사용하였습니다. Hertz는 Neverlost라는 GPS를 제공하는데 전에 쓰던 Garmin보다도 훨씬 불편하고 길안내에도 종종 오류가 있더군요. 국내 GPS처럼 무료도로를 별도로 안내했주면 편할텐데, Shortest Way, Most Use of Freeways, Least Use of Freeways 세 가지 option만이 존재하여 Tollway(유료도로)가 아닌 Freeway만 찾아가는 방법이 없어 불편했습니다.

Neverlost가 불편한 줄만 알았는데 나름 편한 기능도 있더군요. Online Trip Planner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미리 입력해 놓은 대로 안내를 해준다는 군요. (사진 찾다가 이제야 알았습니다 ㅡㅡ;) 옆에 USB연결 포트가 있어서 어떤 용도인가 궁금했는데 이런 기능이었네요.

Denver공항에서 Boulder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70번을 타고 이동하다가 36번을 타면 되는데 Neverlost는 Tollway인 470번으로만 안내를 했습니다. 470을 타면 10~15분마다 한번씩 2불씩 내야하는데 총 세번 그리고 마지막엔 50센트가 추가되어 편도에 6불50센트를 지불했습니다. Tollway가 더 한산하긴 하나 아침시간에도 전체적인 소요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볼더는 참 작은 도시였습니다. 주로 록키산을 오르는 관광객들이 찾는 것 같고 또 University of Colorado가 있어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출장 업무도 순조로이 마무리되고 록키산이 매우 가까워 자동차로 록키산을 올라보기도 했습니다.

샌디에고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록키산맥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샌디에고로 오는 길에 아리조나를 지나기 때문에 그랜드캐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없기도 하지만 비행기가 유독 낮게 비행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랜드캐년이 크기 때문일까요? 오래전 차타고 가보긴 했지만 또 이렇게 하늘에서 보는 느낌은 색다르더군요. 생각지 않게 여러모로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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